호남정유, 북한에 중유 32만배럴 공급 .. 11일 선적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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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정유는 5일 미국방성으로부터 북한에 공급할 중유 5만t(32만배럴)을 오는11일 선적, 인도해 달라는 통보를 이날 오전 받았다고 발표했다. 미국방성 연료공급센터 명의로된 통보에 선적항은 전남 여천이며 도착항은북한의 함경북도 선봉항으로 돼있다고 호남정유는 밝혔다. 미국방성은 그러나 선박의 국적이나 선박명등은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정유는 북.미간 제네바합의로 미국이 북한에 공급키로 한 중유의 1차 인도분 공급자로 지난해 11월 선정돼 당초 작년12월15일부터 31일 사이에 중유를 인도할 예정이었으나 미국측의 요청로 선적일자가 연기돼 왔다. 호남정유가 이번에 북한에 보내는 중유는 유황함량 2.0%로 일반화력발전소의 연료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호남정유는 중유 공급대금 4백21만5천달러와 선적지연으로 인한 추가 보관료 30만달러등 총 4백51만5천달러를 미국방성측으로부터 선적 즉시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호남정유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선박이 이용될지는 아직 모르나 북한의선봉항이 5만t규모의 선박을 접안할수 없는 항구이기때문에 몇척이 나눠서 실어나를 가능성이 크다"며 "따라서 11일부터 선적을 하더라도 북한에 중유가 완전히 인도되는데는 4-5일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