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I면톱] 멕시코지원 국제노력 강화..G7 이달말 대책강구

미국등 선진국들이 멕시코에 대한 경제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나섰다. 이에따라 멕시코경제는 미미하나마 혼란이 진정되는 양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빌 클린턴미대통령은 11일 멕시코에 대한 경제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며 서방선진7개국(G7)은 이달말 재무차관회담을 개최,멕시코경제위기 해소대책을 수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등 국제금융기관들도 멕시코에 긴급자금을 지원해주는등 멕시코의 경제가 빠른 시일내에 안정될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이같은 국제적인 지원에 힘입어 멕시코 페소가치와 증시주가는 이날 소폭이나마 상승,지난달 20일부터 시작된 금융시장혼란이 다소 진정되는 기미를 나타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금주들어 멕시코통화가치와 주가의 폭락세가 지속되는등 멕시코경제위기가 더욱 심화되자 긴급성명을 통해 멕시코에 대한 지원을 더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미 약속한 지원금외에 자금을 더 지원할 준비가 돼있으며 이를 위해 재무부와 연준리(FRB)에 대멕시코추가지원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클린턴대통령은 또 6개월 시한으로 지난달 22일부터 운용되기 시작한 90억달러규모의 멕시코지원기금의 운용시한을 더 연장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IMF와 IBRD도 멕시코에 대해 자금을 지원하라고 촉구했다. 이에대해 IMF는 멕시코경제안정을 위한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는 입장과 함께 멕시코에 스탠드바이(대기성)차관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차관은 경제위기에 봉착한 회원국에 일정기간동안 제공되는 IMF긴급자금이다. 한편 G7재무차관들은 이달말 긴급회담을 열고 페소화가치폭락으로 촉발된 중남미증시침체와 멕시코금융시장 붕괴에 대처할 국제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같은 클린턴대통령의 멕시코경제지원 확대약속과 다른 국제적인 지원노력에 힘입어 이날 멕시코증시의 IPC주가지수는 전날보다 약 60포인트(2.82%) 상승한 2,027.87을 기록했다. 페소가치도 달러당 5.65페소를 기록,전날의 5.80페소보다 올랐다. 이와관련,세디요 멕시코대통령은 멕시코금융시장이 앞으로 며칠안에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증시의 한 주식거래업자는 "미국의 추가지원약속과 세디요대통령의 안정전망 발언에 힘입어 증시에 주식매입분위기가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