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여개종목 주가 92년8월보다 낮아..우선주/금융주 많아

지난 89년4월 한때 1천포인트를 넘어선 이후 폭락세를 거듭한 종합주가지수가 최저치를 기록했던 92년8월보다도 현재의 주가가 낮은 종목이 1백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우선주가 68개로 압도적으로 많고 금융주는 보통주 20개,우선주 17개 등37개 종목이 포함돼 이들 두 종목군의 소외현상이 매우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럭키증권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 4백59.0 7로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92년8월21일 상장종목 가운데 지금까지 남아있는 8백27개 종목을 대상으로 주가를 비교한 결과,92년 당시보다 주가가 오히려 하락한 종목은 두산기계,한일방직 등 1백개였다. 특히 지난해부터 보통주와의 주가 차별화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우선주의 약세가 두드러져 92년8월 당시보다 주가가 떨어진 종목이 모두 68개에 달했다. 종목별로는 92년8월21일 1만6천7백원에서 올 1월27일에는 7천4백원으로 55.7%나폭락한 한화 우선주에 이어 대한페인트 우선주(54.8%),고려포리머 우선주(54.3%)의순으로 하락 폭이 컸고 보통주 가운데는 두산기계가 51.3%로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보였다. 한편 무역,건설주와 함께 "트로이카 시대"를 풍미했던 금융주는 최근 수년간의침체를 반영,주가 하락 1백종목 가운데 37개나 포함돼 있었는데 보통주에서는 한미은행,우선주에서는 보람은행의 주가 하락률이 각각 27.1%와 39.3%로 가장 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