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없는 날"..삼성그룹,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삼성그룹은 10일 매달 마지막주 토요일을 "승용차 없는 날"로 정하고 전사업장의 모든 임직원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 출퇴근하기로 했다. 또 13일부터 그룹내 회사업무용및 개인보유승용차의 10부제 운행을 전국 7대도시로 확대적용키로 하고 실시기간도 12월말까지로 연장했다. 확대지역은 부산 대구 수원 기흥 구미 창원 거제등이다. 삼성은 교통난이 국가경쟁력은 물론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어 기업과 국민 개개인의 자발적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이건희회장이 그동안 길에 내버리는 돈이 연간 8조4천억원에 달하는등 교통체증이 산업계에 미치는 폐해가 너무 크다며 이에대한 기업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물론 정부의 교통난 해소책에 적극 호응한다는 뜻도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이번 차량 10부제 운행 확대실시와 함께 출퇴근시 승용차 함께 타기,임직원용 출근버스 노선확대및 증편운행도 병행해나가기로 했다. 이그룹은 10부제 확대를 계기로 그룹 자체의 교통난 종합해소방안을 마련,임직원 가족은 물론 협력업체 대리점에까지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