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국 오디오 공장 파업, 뒤늦게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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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단독출자한 중국 오디오 공장에서 현지 근로자들이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지난달 17-18일 이틀간 전면 파업을 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광동성혜주시에 있는 오디오 공장에 고용된 중국인 근로자 9백여명이 임금 50%인상을 요구했다 회사측에 의해 거부되자 지난 1월 17-18일이틀 동안 전면 파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파업은 이틀만에 끝났으며 그후 정상가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히고 "파업사태후 20명이 "무단으로 조업을 거부하거나 기물을 파괴할 경우해고 또는 수용소에 감금할 수 있다"는 중국 국내법에 따라 사표를 제출,회사를 떠났으나 이중 8명은 다시 복귀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3월이 급여 정기인상시기이기 때문에 2월중 협의를 거쳐 인상률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며 현재 임금협상이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혜주 오디오공장은 지난 93년 10월 삼성이 8백90만달러를 단독출자해 설립한 곳으로 지난해 1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 현재 일반 오디오인 CD 뮤직센터와 CD포터블 등 연간 50만대의 오디오를 생산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혜주공장의 노사분규 발생에 대해 관련 업계는 이번 사태가인근에 있는 국내 다른 업체로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태업과 부분파업 등의 계속으로 삼성전자 혜주공장의 노사분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국내 가전 3사의 오디오공장이 모두 광동성내에 있는 것을 비롯,삼성공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국내기업들이 많이위치해 있어 자칫 이들 기업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해 현지 진출기업들이 모두 사태추이를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