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급수 받는 주민 전국서 50만명선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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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급수를 받는 주민이 전국적으로 50만명을 넘어서는등 물부족사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그러나 기상청은 당분간 흡족한 정도의 강수는 예상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어 범국민적인 절수운동 확산과 정부의 발빠른 대응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부는 11일 강원도 동해시 15개동 9만2천여명이 주수천과 전천등의 하천취수량부족에 따라 격일제 급수로 전환함으로써 이날 현재 제한급수현황은 14개 시.군,52만7천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표했다. 해당지역에는 국방부의 군급수차량 6백여대가 동원 지원에 나서고 있으나 생활용수는 말할 것도 없고 식수마저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여름부터 제한급수에 들어간 전남 신안군 흑산면,경남 남해군 미조면의 경우는 5일제급수가 지난 연말이후 계속되고 있고 격일제 급수지역도 강원 동해,전남 진도,경남 창녕등 3개 시.군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강수량부족에 따라 다목적댐 저수량도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이날 현재 섬진강댐 저수량은 3천1백만t으로 저수율은 6.7%로 예년 평균 저수율 36.1%의 5분의 1수준에 그치고 있다. 안동댐(저수율 22.1%) 임하댐(24.2%) 합천댐(23.5%)도 예년 평균 저수율 42%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수도권과 중부지방의 물공급원인 소양강댐과 충주댐 역시 남부지방에 비해서는 다소 나은 편이나 저수율이 각각 43.4,48.8%에 그쳐 예년의 50,55.2%에 비해서는 상당히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뚜렷한 강수가 없을 경우 3월말에는 21개 시.군,79만3천여명의 주민,5월말에는 29개시.군,84만1천여명이 제한급수를 받을 전망"이라고 밝히고 "수도권지역까지 제한급수지역이 북상할 경우 국민생활과 함께 경제적으로도 상당히 심각한 사태가 벌어질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