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설계사, "알찬여정 우리에게 맡기세요"..별미집등 안내

소득수준의 향상등으로 여가시간을 알차게 즐기려는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고품질"여행계획을 짜주고 자문해주는 "여행설계사"내지 "여행상담사"까지 등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외여행이 단체패키지여행에서 개인목적여행으로 변하는 추세에 발맞추어 개인이나 단체의 여행계획도 목적에 따라 여행전문가에게 의뢰하는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한국여행인클럽 회원이며 "최신여행정보"발행인인 김윤기씨(60)는 20여년의해외여행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7월 "김윤기여행설계사무소"(735-5116)를 개설, 처음에는 방송인 황인용, 김현(여행인클럽회장)등 여행인클럽회원을 대상으로 해외여행계획을 짜주었으나 올들어서는 일반인들의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 바빠졌다. 올들어 들어온 주문건수는 7건이나 김씨는 잡지발행일과 건강때문에 한달에3건(20일짜리 여행계획을 세우는데 일주일이 소요됨)정도밖에 처리할수밖에없어 3월달까지의 일감을 따놓은 셈이다. 김씨가 설계해주는 여행계획은 고객의 여행희망지와 여행목적에 맞추어 세밀한 여행시간일정표를 마련해 주는 것이다. 여기에는 교통편,숙박,관광및 오락등 볼거리와 요금등에 대한 정보가 모두포함된다. 요금은 기본요금 10만원에 1일당 1만원을 받는다. 예를 들어 10일일정의 여행계획을 세워주면 설계수수료는 20만원이 되는 셈이다. 김씨는 현재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 못하고 있으나 일반인들의 해외여행설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 여행설계만으로도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할수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예를들어 소련및 동구지역단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약사 이정원씨(서울 잠실)의 경우 최근 김씨에게 여행계획을 세워주는데서 더 나아가 여행에 직접 동행해줄 것을 요청하는등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는 것. 한국등산연합회 섭외이사이며 팬더산우회 등반대장을 맡고 있는 조승열씨(39)도 최근 15년여의 등반, 여행경험을 통해 축적된 여행자료를 바탕으로 "나그네기획"(275-8333)을 열고 국내여행상담에 응하고 있다. 조씨는 팬더산우회가 별도로 정리한 국내 300여개 명산의 자료를 컴퓨터에저장해 놓고 있으며 이밖에도 관광지, 별미집과 각종사진, 슬라이드및 서적등을 모아놓고 상담자가 원하는 산이나 여행지등의 정보을 상세하게 제공하고 있다. 여행컬럼니스트이며 의 저자이기도한 김순경씨(54)도 여행컬럼등을 보고 전화하거나 찾아오는 상담자를 대상으로 국내여행상담에 친절히 응해주고 있다. 레저마케팅기획사무실인 (745-8613)을 수년전에 오픈, 전국각지에 묻혀있는 우리고유의 전통맛집등을 개발, 새로운 별미명소로 만들어 내는데 오랜 여행경험을 활용해온 김씨는 최근 주말레저시리즈 2탄인 "한국의 관광농원137선"출판을 계기로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명소소개및 국내여행상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사전자문을 받아 여름휴가계획등을 세울경우 시간과 경비를 줄이고서도 알찬 여정을 마련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김씨는 "국내여행의 경우도 여행자문을 통해 만족할수 있는 여행을 경험하게 되면 여행자들이 여행상담소를 찾고 댓가도 지불하게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