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신용금고 여전히 담보대출 선호...부동산가격 하락불구

상호신용금고들은 오는 7월 부동산실명제의 실시에 따라 부동산가격이 하락함에도 불구, 여전히 담보대출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전국상호신용금고연합회가 전국신용금고의 영업부장 2백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73%가 담보부동산중 가격이 하락한 담보가 90%를 차지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앞으로 부동산담보대출비중을 더 줄여나가겠다고 응답한 조사대상은 9%에 그쳐 91%의 응답자가 부동산담보대출을 더늘리거나(40%) 현수준을 유지하겠다(51%)고 답했다. 또 금고의 부동산 담보대출비중은 총대출의 평균 69%로 나타났으며 금고당평균 5백44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각금고의 영업부장들이 부동산의 담보가치가 하락하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면서도 신용대출을 꺼리고 담보대출을 선호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와관련 연합회관계자는 "이같은 조사결과는 부동산담보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신용대출이 늘것으로 생각했던 당초 예상과는 크게 어긋났다"며 "아직까지 담보대출이 안전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인 탓"이라고 풀이했다. 이밖에 부동산담보의 경우 감정가격의 60~70%를 대출해주겠다는 응답이 전체의 69.0%를 차지했다. 담보대출의 연체는 전체연체건의 68%로 신용대출의 연체(32%)보다 두배가 넘는 연체비율을 보였다. 또 연체여신의 발생은 대출기간중 3년(33%)5년(28%) 1년(21%)순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대출금중 손실이 예상되는 금액은 109개 금고에서 8백39억원(금고당 8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