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협력 강화 공동 노력...한-벨기에 정상회담

[브뤼셀=최완수기자] 유럽순방 마지막 순서로 벨기에를 방문한 김영삼대통령은 13일오전(현지시간)브뤼셀의 에드몽궁에서 드안느총리와 단독및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의 투자확대및 첨단 신소재 연구개발등 과학기술협력강화를 위해 공동노력키로 했다. 양국정상은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지역및 유럽의 최근 정세에 관해 폭넓은의견을 교환하고 전통적인 양국간의 우호관계를 재확인하는 한편 북한의 핵개발저지, 우리의 유엔안보리 진출,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가입문제등에 있어 상호 협조키로 합의했다. 김대통령은 회담에서 "양국간의 교역확대를 통해 우리측이 적자를 보이고 있는 무역관계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며 "신소재 개발등 산업기술분야의 협력을 위해 과학기술협력협정이 조속히 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회담이 끝난뒤 라큰궁성으로 벨기에 국왕 알베르2세를 예방, 오찬을 함께하며 양국 공동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으며 저녁에는 에드몽궁에서 드안느총리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14일 수행기자단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유럽순방외교의 성과및 의의에 관해 설명할 예정인데 최근 통합선거법 개정을 둘러싼 국내의 경색정국과 관련한 입장표명 여부가 주목된다. 김대통령은 14일오전 EU(유럽연합)본부에서 자크 상테 EU집행위원장과 회담을 갖는것을 끝으로 유럽순방외교의 공식일정을 모두 마치고 15일하오 귀국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