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엔드골프] 매너실종 부킹전쟁..날씨탓만은 아닐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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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골퍼들은 눈 비로 인해 플레이가 불가능하면 "날씨 탓"으로 돌리지 않고 그 부킹권한을 이월해서까지 행사하려든다. 골프장 부킹담당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하소연이다. 지난주말 수도권에 기습적으로 내린 눈때문에 골프장까지 헛걸음을 했던 골퍼들이 그 분풀이를 이번주 부킹에 했다는 것이다. "지난주에 못쳤으니 이번주에 플레이하게 해주어야 할게 아니냐"면서. 춘분(21일)을 앞둔 요즈음 티오프가능시간이 아침 6시40분부터 오후1시50분 정도까지 길어졌는데도 골프를 사랑하는 이기적 회원들 때문에 이번주 부킹은 그 어느때보다 어려웠다는 것이 그들의 공통된 얘기이다. 금년시즌도 부킹과의 전쟁으로부터 시작된 느낌이다. .기상청은 주후반의 쌀쌀했던 날씨가 토요일 오후부터는 조금 풀리겠다고 예보했다. 그러나 토.일요일 모두 중부지방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권으로 "봄날의 골프"를 고대하기는 이른 감이 있겠다. 일요일 경기지역의 최저기온은 영하4~영하2도, 낮 최고기온은 8~9도.토요일 (최저 영하5~영하3도, 최고 6~7도)에 비해서는 높아지겠으나아침에는 튀는 골프를 각오해야 할듯. 날씨는 토.일요일 모두 "구름 조금" 이므로 지난주와 같은 불상사는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