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부채, 1인당 40만원 .. 지하철분야 전체 87% 차지

서울시의 부채가 오는 99년에는 9조3천억원에 달하고 99년을 기점으로 도입액보다 상환액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시가 21일 발간한 "95년 서울시 부채백서"에 따르면 시와 산하기관의 부채총액은 지난 2월말 현재 4조4천3백10억원으로 시민 1인당 약 40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부채액은 지하철분야가 3조8천5백억원으로 전체의 87%에 이르고 상수도분야가 2천8백35억원(6.4%) 주택분야 1천2백72억원(2.9%)등이다. 외채는 6천96억원으로 부채총액의 14%이며 이중 엔화가 3천2백5억원으로 총외채의 53%를 차지하고 있으며 달러화가 2천5백11억원(41%),파운드화등 기타가 3백80억원(6%)으로 엔고에 따른 환차손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같은 환차손을 줄이기 위해 차입선을 미국,유럽등으로 다변화하고 정부와 협의,엔화부채를 조기상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시는 또 공채발행등으로 올해 9천9백35억원을 도입하는 것을 비롯,오는 99년까지 매년 1조~1조6천억여원을 들여와 2.3기 지하철건설,임대아파트공급등의 재원으로 활용키로 했다. 이에따라 부채총액은 정부의 지원을 30%로 가정하고 3기 지하철을 건설하는 경우 오는 99년에 9조3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나 도입액과 상환액의 차를 줄여나가 99년에는 도입액보다 상환액이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시는 부채상환을 위해 지하철및 상.하수요금을 현실화하고 각종 투자사업에 정부재정지원을 확대하며 악성부채를 장기저리의 우량자금으로 대체할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