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독자모델 엔진개발에 박차

자동차업계가 독자모델 엔진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기아 대우 아시아등 자동차업체들은 1백% 독자기술 확보를 위해 핵심부품인 엔진의 독자모델화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독자개발에 따른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해외업체와 공동개발에 나서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미 독자엔진인 1천5백cc급 알파엔진과 1천8백~2천cc급 베타엔진의 상용화에 성공한 현대자동차는 2천5백cc급 6기통엔진 개발에 착수했다. 삼성자동차가 닛산에서 들여올 VQ엔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이 회사는 또 1천5백 급 초희박연소(Lean-Burn)엔진의 개발을 완료, 양산시험에 들어갔다. 기존 2천cc엔진의 성능을 대폭 개선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으며 8백cc급 엔진개발도 완료했다. 기아자동차는 현재 독일 BMW의 영국 자회사인 로버사와 2천.2천5백cc급 엔진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개발이 거의 마무리돼 가고 있는 이 엔진은 우선 내년부터 수출용 G카에 장착된다. BMW측도 이 엔진을 신차에 적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아는 이 엔진을 토대로 차기 대형승용차에 들어갈 4천 급 엔진도 개발할계획이다. 대우자동차도 이탈리아의 피아트사와 2천.2천5백.3천cc급 엔진을 공동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1천3백~2천cc급 엔진은 부평기술연구소에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아시아자동차는 1만cc급 디젤엔진 "H-100"의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있다. 수냉식 직렬 6기통의 이엔진은 배기량 9천4백20cc에 최고출력 2백40마력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는 이엔진을 8t트럭과 대형버스에 탑재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