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엔고부정영향보다 원고긍정영향 많아"..쌍용증권

국내기업들은 엔화보다는 달러화 부채가 압도적인 부채구조를 가지고 있어 엔고의 부정적 효과보다는 원고의 긍정적 효과가 더 큰것으로 분석됐다. 24일 쌍용투자증권은 외화자산 및 부채내역에 대해 파악이 가능한 4백8개 12월 결산법인 분석을 통해 94년말 현재 총외화부채 30조51억원의 87.7%가 달러화(엔화부채 7%)부채라고 밝혔다. 이들 기업의 총외화자산은 6조5천7백53억원(달러화표시 88.4% 엔화표시 2.2%)에 불과해 외화자산보다 많아 약세통화부채보유에 따른 환차익을 얻고 있다고 쌍용은 분석했다. 특히 95년말 원화의 대달러환율을 7백55원 대엔화환율을 9백45원으로 가정할 경우 기업들의 순환산차익이 전년도(2천3백94억원)보다 1백47%늘어난 5천9백1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쌍용증권은 이같은 순외화환산차익의 증가는 94년도 해당 4백8개사 경상이익의 11.5%에 이른다고 분석하고 이에따른 수익성 개선효과도 뚜렷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 석유정제 모방 제지가 원고의 긍정적인 효과가 큰 반면 1차금속 운수장비 건설등은 엔고의 부정적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쌍용증권측은 설명했다. 이 증권사는 정유업의 경우 원유수입시 유전스이용규모가 큰데 따른 것이나 국내유가조정으로 상쇄될 가능성이 많아 수익성 개선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1차금속의 경우 포철의 엔화부채 과다로 외환수지(순환산차손)의 손실규모가 클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대일수출등 영업상로는 엔고의 긍정적인 효과가 막대해 전체적으로는 오히려 수익성 개선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볼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쌍용증권은 경상이익 대비 수지개선 효과가 큰 기업으로는 벽산개발 백화 충남방적등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회사규모에 비춰 상대적으로 수익성개선효과(EPS 증가효과)가 큰 기업으로는 한진해운 대한항공 LG금속등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