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면톱] 대기업, VDT시장 선점경쟁 치열

초고속정보통신망의 핵심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는 전화비디오(VDT)시장선점을 위한 현대전자 LG정보통신 삼성전자등 대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대기업은 오는 97년초로 예정된 전화비디오의상용서비스가 본격화되면 디코더(영상압축복원장치.세탑박스)ADSL(전화선으로 가정까지 영상정보를 송신하는 고속모뎀)등 핵심기기및 프로그램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기술개발등 관련사업을 중점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미국 베스콘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현재 한국통신이 반포전화국에서 시험서비스중인 가입자용 디코더를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베스콘사와의 협력을 강화, 소형비디오서버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현대그룹네트워크를 통해 전화비디오서비스를 제공, 관련기술축적과 함께 ADSL 비디오서버등의 핵심기기 단위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LG정보통신은 이미 ADSL을 개발,성능시험을 진행중인데 이어 1메가비트용량의 그래픽지원 다기능디코더를 개발, 현장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LG정보통신은 특히 LG전자 LG미디어등 그룹계열사들과 협력체제를 구축, 전화비디오부문을 핵심전략사업으로 삼고 있다. 미국 오라클및 제니스사와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LG전자를 통해 디코더 및비디오서버를 개발, 미국 시장진출을 추진중이며 LG미디어의 프로그램사업을대폭 강화해 멀티미디어소프트웨어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디코더 ADSL을 개발한데 이어 올해안에 하이브리드네트워크방식의 디코더개발을 완료할 방침이다. 또 현재 T1급 회선으로 건설중인 그룹정보고속도로를 통해 삼성전자 수원공장기숙사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함께 비디오서버 운용소프트웨어분야의 종합적인 경쟁력확보를 위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인텔사등과의 전략적인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전화비디오는 지난해 한국통신이 서울 반포전화국에서 시험서비스에 들어간데 이어 오는 10월부터 전국 6대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하며 이어 97년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