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업면톱] 고려화학, 무공해 수용성도료 개발

도료업체인 고려화학(대표 김충세)은 공해를 일으키지 않으면서도 기능성이뛰어난 자동차용 수용성도료를 자체기술로 개발했다. 고려화학이 개발한 수용성도료는 지금까지 사용한 휘발성유기화합물을 사용하지 않고 물을 용매로 사용하는 페인트로 자동차의 표면에 0.1 정도 도장하면 충격에 잘견디고 방청및 광택등 효과도 우수한 것이다. 특히 그린라운드가 쟁점화 되면서 앞으로 선진국들이 유기용제를 도포한 승용차에 대해서는 수입을 제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번 자동차용수용성도료의 개발로 국산차의 도포방식이 크게 전환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사용해온 유기용제는 도포면적 1 당 1백g의 유기화합물을 휘발시켜 대기중에 빛과 반응,스모그를 발생케 하는등 공해를 일으켜왔으나이번에 개발된 수용성도료는 40g이하를 발생시켜 공해를 크게 줄였다. 이미 독일을 비롯 스웨덴 미국등 선진국들은 자동차용 도료의 유기화합물 휘발중량을 당 40g이하로 제한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이같은 제한이 곧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려화학은 이 도료를 개발한데 이어 70억원의 자금을 들여 고려화학중앙연구소안에 수용성 자동차도료용 파일럿라인을 완공,실질적인 자동차도장체제를 갖추었다. 이번에 개발된 수용성도료의 시장은 앞으로 3천억원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려화학은 이의 개발및 실용화에 총3백억원을 투입했으며 앞으로 2백억원정도를 추가로 투자,내년부터는 자동차회사들에 수용성 도료를 본격 공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자동차용 수용성도료의 개발에 이어 자동차용 분체도료도 개발중이다. 한편 고려화학은 이번의 수용성도료 개발을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11일경기 용인 마북리에 있는 고려화학중앙연구소에서 독일 바이엘사와 공동으로 2백여명의 자동차업계및 도료업계관계자를 참석시켜 학술세미나를 연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