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스토어업체, 상품의 해외수출에 적극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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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켓 편의점 등 체인스토어업체도 상품의 해외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조업체나 무역상사가 아닌 유통업체중에선 롯데 신세계 등 대형 백화점업체들이 이미 해외수출에 나서고 있으나 최근 엔고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체인스토어업체들도 수출전선에 뛰어들고 있는 것.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양유통은 지난해 5억9백만원어치의 자체브랜드(PB)인 굳앤칩(Good & Cheap)상품,면과 장류를 중심으로한 식품 음료 수산물 등을 미국 일본 홍콩 중국 등지에 수출했다. 한양유통은 올해엔 배이상 늘어난 11억원을 수출목표로 잡고 있다. 특히 한양유통은 올해 수출량중 3억원어치는 멕시코 등지에서 원자재를 수입,국내 거래선에 위탁하여 가공한뒤 미국 등지로 재수출할 계획이다. 또 동남아시아의 수산물과 말레이지아의 식용유를 구매하여 미주지역과 중국지역으로 수출하는 중개무역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회사는 수입을 담당하는 해외상품팀과는 별도로 지난해 7월 사장직속기구로 무역팀을 구성,9명의 인원을 배치해 놓고 있다. 편의점업체중에서 훼미리마트와 미니스톱이 해외수출에 적극적이다. 지난 92년부터 일본 훼미리마트에 양말과 비디오테이프를 수출해온 훼미리마트는 올해에도 2억엔(18억5천만원 상당)의 수출목표를 잡고 있다. 미니스톱도 최근 일본 협력사인 쟈스코사와의 수출계약이 막바지 성사단계에 와 있다. 미니스톱은 올해안으로 양말 등 테스트품목을 수출한뒤 품목을 일반 가정잡화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관계자는 "유통업체의 해외수출은 주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에의한 중개무역의 형태이지만 품목의 제한을 받지않고 현지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