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아미축전'...화합열기 고조..'노사불이'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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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전자가 노사한마음을 다지기 위한 "아미축전"을 성대하게 펼치고 있다. 경기도 이천군 소재 본사에서 1만8천명의 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축전은 지난 3월16일의 노사불이선언을 항구적으로 승화시키는 계기로 삼기위해 마련됐다. 매년 봄가을에 체육대회와 문화제로 따로 치르다가 올해 처음으로 통합행사로 열리는 아미축전은 회사인근 주민들과 사원가족들도 초청,노사화합이 사내행사 차원에서 지역문화제로 확대되고 있다. 행사첫날인 18일에는 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회사내 아미동산에서 산업평화의 탑 제막식을 갖고 "노사불이 신문화 성화봉송행사"에서 채화된 성화를 영구보존,노와 사가 영원히 한마음이 될것을 굳게 다짐했다. 김주용 현대전자 사장은 "현대전자가 산업평화의 불길이 전국 방방곡곡으로 확산되도록 불을 당긴 저력을 발휘해 아미축전에서도 참여와 협조로 남들이 본받을 만한 종합문화축전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전직원이 체육관에 운집한 가운데 식전행사로 치러진 고적대 퍼레이드에서부터 노사화합의 뜨거운 기운이 넘치기 시작,에어로빅 시범 합창단 발표회를 거쳐 가요페스티발에서 숨겨진 노래실력이 터져나오자 사원들의 환호가 메아리쳤다. 시험생산5부 품질보증실 표면처리부등 여러 부서에서 출전한 노래실력자들은 기성가수 뺨치는 가창력과 무대매너를 보여 뜨거운 박수세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채점에 진땀을 뺏다. 혁신의 날로 치러진 이틀째 행사에서도 사원들로 구성된 아미극단 공연 댄스페스티발 거리가요제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면서 흥겨운 분위기가 더욱 고조됐다. 특히 미스 현대전자 선발전에서는 근무복만 입고 있던 여사원들이 수영복을 입고 나와 감춰진 몸매를 뽐내기도 했다. 가족단위의 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컴보이 경진대회 컴퓨터 사생대회 훌라후프 돌리기 주부백일장등 10여가지 행사가 곳곳에서 펼쳐져 사원자녀들의 동심을 한껏 들뜨게 했다. 부대행사로 열린 노사화합 성화봉송에서는 21세기 초일류기업으로의 성장을 기약하는 한편 노사불이 활시위경기 노사화합 돌돌이 축구등 화합에 초점을 맞춘 행사도 다양하게 진행됐다. 도약의 날이란 주제로 진행되는 20일에는 각종 열전경기와 현대전자와 연세대 농구단의 친선경기 연예인 초청 아미축전 축하공연등의 행사를 벌이면서 노사화합의 대단원을 장식하게 된다. 현대전자는 아미축전행사를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 축전이 사원과 회사 지역사회 협력업체 모두가 함께하는 종합문화행사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