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면톱] 하천변 정비방식 '식생호안'방식으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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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하천변 정비방식이 종전 콘크리트 호안(하천의 벽이 홍수 등으로 무너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장치)방식에서 식생호안방식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24일 이제까지 콘크리트로 호안을 만들던 방식에서 벗어나 구로구안양천변과 강남구 양재천변의 2백~3백m 구간에 하천변의 흙은 그대로 보존하고 갈대등을 심는 "식생호안"을 시범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시의 이같은 계획은 콘크리트로 호안을 만듦으로써 물가 동식물의 서식지등자연생태계가 파괴되고 수질정화기능이 떨어지며 경관을 해칠뿐 아니라 시민들이 하천에 접근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시는 이에따라 안양천과 양재천변에 외국에서 들여온 특수매트를 설치, 갯버들 씨앗을 뿌리고 갈대를 심어 시범적으로 식생호안을 만들 계획이다. 시는 이와함께 이같은 식생호안이 하천 수질의 자정기능을 높이고 생태계보호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경우 다른 하천에 대해서도 식생호안방식으로 하천변을 정비키로 했다. 시는 이를위해 식생호안에 자연석을 쌓고 옹벽과 제방에 숲과 녹지공간을 조성, 물고기, 식물등이 자랄수 있도록 하고 하천변에 옥잠화 갯버들등 정화식물을 심어 수질정화기능으로 높일 예정이다. 시는 또 내년부터 하천정비가 시작될 강북구 우이천등 둔치(고수부지)가 없는 좁은 하천에 대해서는 옹벽파손을 막기 위해서 자연석 등으로 호안을 만들기로 했다. 시관계자는 "이제까지는 하천변정비가 치수에 급급, 콘크리트호안으로 정비해왔으나 앞으로는 치수뿐만 아니라 자연생태계와 시민들의 하천이용도 고려해 식생호안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조경학과의 김귀곤교수는 "독일의 라인강, 네덜란드의 에코더스사업처럼 우리도 하천을 정비할 때 자연으로의 회귀, 생태계 보호등을 고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