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해외사업에 적극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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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이 새로운 해외사업전략으로 해외엔지니어링컨설팅사업및 북방진출확대에 적극 나서고있다. 25일 이 회사는 방글라데시전력청이 발주하는 방글라데시쿨라전력설비개조공사및 몽고국 동력자원부가 발주하는 몽고발전소개보수공사의 컨설팅사업을 잇따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두 공사 모두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재원을 대는 것으로 계약액은 방글라데시전력설비개조공사가 1백만달러,몽고발전소개보수공사가 1백55만달러규모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 두 공사의 입찰과정에서 독일 라메르사,영국 이뱅크프리스사,미국 번스앤로사사,독일의 피트너사등이 수주경쟁을 벌였으나 기술평가에서 현대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엔지니어링컨설팅사업은 일반 건설사업과 달리 응찰가격이 아닌 기술평가만으로 업체를 선정한후 수주가격협상에 들어가는 "투인벨롭시스템"을 채택하고있어 지금까지는 기술력에서 우월한 미국,일본,유럽업체들이 석권해왔다. 엔지니어링컨설팅은 주로 시행청의 공사낙찰자선정지원,시공업체공사감독,운전및 보수지원,기술자문등을 하게돼 일반 엔지니어링보다 고도의 기술력보유를 필요로한다. 현대측은 이번 수주가 국내의 엔지니어링기술이 가격경쟁력이 아닌 기술경쟁력면에서 평가받았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는 러시아등 구소련권시장에서 현재 2,3건의 엔지니어링컨설팅수주를 추진하는등 북방지역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방지역은 현재 노후화된 발전소의 개보수공사등 건설및 엔지니어링수요가많아 전략적 가치가 높은 시장으로 꼽히고있다. 이 회사는 이 지역의 엔지니어링컨설팅시장에 진출할 경우 국내기자재제작업체및 건설업체의 진출도 촉진되는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