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가전제품 일제에 뒤지는 것은 외장재의 차이로 조사돼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등 국산가전제품이 외관과 내부식성에서 일제에 뒤지는 것은 외장재의 차이에 기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제가전제품은 외장재의 75%가 PCM(도장강판)으로 돼있는데 비해 국내 가전업체들의 PCM사용비율은 33%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PCM( Pre - Coated Metal )은 컬러강판등과 같이 강판제조과정에서 미리 착색을 하거나 코팅처리한 강판.냉연강판이나 아연도강판으로 제품을 만든뒤 그위에 분체도장을 하는 것보다 값은 더 먹히나 외관이 미려하고 내부식성이 뛰어나 고급품의 제조에 많이 사용된다. 29일 포철조사에 따르면 국내 가전3사의 PCM사용비율은 LG전자 38.8%,삼성전자 26.8%,대우전자 35.0%등으로 평균3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냉장고라인의 냉연 분체도장을 PCM으로 전환했다. 대우전자도 대형냉장고및 전자동세탁기라인을 종전의 갈바륨 분체도장에서 PCM으로 바꿨다. 국내업체들이 이처럼 PCM사용비율을 늘리는 추세이긴하나 일본의 75%에는 여전히 크게 뒤지는 수준이다. 철강업계는 분체도장이 그린라운드상의 규제대상업종으로 지정될 공산이 큰 만큼 국내업체들도 가전제품의 고급화와 환경문제 대비 차원에서 PCM사용비율을 더 높혀야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