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조선사들, 중소형조선사로부터 반제품 구매 확대
입력
수정
원고 고임금등으로 대형조선사들이 원가상승압박을 받자 그동안 일부 중형선종에서 경합관계에 있던 중소형조선사로부터 반제품의 구매를 대폭 늘리고 있다. 6일 업계에따르면 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등 대형조선사들이 대동조선 코리아타코마 신아조선등 중소형조선사에 블록 해치커버등 반제품 생산기술을 이전하면서 관련제품의 구매를 확대하고 있다. 대형사들은 이와함께 블록조립등에 관한 생산기술등을 이전하면서 구매물량을 더욱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있다. 대형조선사와 중형조선사는 불경기때면 중형선박의 수주를 놓고 경합을 벌이는 사례가 많았으나 대형조선사의 일감이 늘어나는 가운데 채산성이 악화되자 가공비가 낮은 중소형사와 협력체제가 본격 구축되고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중소형조선사들은 대형조선사에 공급할 가공품의 전용공장을 건설하고 관련 작업에 투입할 숙련공 육성에 들어가는등 생산체제 개편에 나섰다. 코리아타코마조선은 기존의 플랜트작업장을 활용,올해중 대우 한진 한라등 대형조선소에 총매출액의 16%선인 1백억원어치의 해치커버를 납품할 계획이다. 신아조선은 대우 삼성등에 80억원어치의 해치커버를 공급할 예정이며 이를위해 해치커버전용공장을 신설했다. 대동조선의 경우 부가가치가 비교적 높은 편인 블럭을 조립,대우중공업등에 납품하고 있으며 강남조선도 각종 구조물과 해치커버를 한진중공업에 내다 팔기 시작했다. 업계관계자들은 이와관련 "대형사는 생산원가를 절감할수 있고 중소형사는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다지면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있는 잇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