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주력상품 품질 이미지 극히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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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가전제품 의류등 한국의 주종 수출상품에 대해 해외 소비자들이 갖는 품질 이미지가 극히 낮아 일부 시장에서는 중국제품에도 못미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한국산 제품에 대한 선호도는 1%에도 못미치고 있고 한국상품의 상표를 기억하고 있는 소비자도 20%가 안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한국제품을 써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평가는 상당히 좋은 편이어서 해외시장에서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7일 한국갤럽조사연구소(회장 최시중)는 이같은 사실을 보여주는 "한국상품의 해외이미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일 개막된 제48차 갤럽국제회의에 참석한 23개국 회원사들이 각각 2백-1천5백여명의 자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각국의 소비자들에게 자국제품을 비롯,한국,독일,일본,미국,중국제품의 전반적인 품질을 물은 질문에서 한국 제품은 브라질(5위,선호도0.9%)을 제외한 서유럽(0.3%) 동유럽(0.7%) 아시아(1.4%) 아프리카(0.4%)등 전지역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또 전자제품과 섬유및 의류제품의 경우도 각각 아시아와 서유럽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꼴찌를 차지했다. 승용차 역시 동유럽(5위 1.7%)말고는 모든 지역에서 선호도 1%이하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지역별로 승용차 0.7-1.8%가전제품 4.8-12.3%섬유및 의류 4.3-20.6%기타 3.5-10.9%에 불과했다. 반면 한국제품을 사본 경험이 전혀 없는 비율은 62.5(아시아)-81.8%(브라질)에 달했다. 그러나 이들 구매 경험자들의 한국제품에 대한 품질평가는 "매우 좋다"거나 "좋다"는 응답이 36.8(아시아)-83.8%(아프리카)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들이 기억하고 있는 한국상표로는 승용차의 경우 현대가 5.3(동유럽)-19.9%(아프리카)로 가장 높았고 대우 기아의 순이었다. TV VTR등 가전제품은 삼성(4.3-15.0%)이 가장 높고 LG 대우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