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 현지채용인력도 세계화..독일기술자 브라질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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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관이 해외법인에서 채용한 현지인을 또 다른 제3국의 주재원으로 파견하는 현채인의 세계화를 추진한다. 해외법인의 현채인을 제3국으로 파견하는 것은 일본 무역상사들이 주로 활용해 왔으나 국내기업이 이 제도를 채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삼성전관은 독일 베를린공장의 설비 기술자 1백명을 빠르면 내년중 건설예정인 브라질 브라운관 생산공장의 라인설치및 유지보수요원으로 파견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경남 양산공장이 풀 가동되고 있는 데다 말레이시아공장 증설이 겹쳐 생산설비기술자의 절대인력이 부족, 베를린 공장의 설비기술자를브라질 공장 건설에 파견키로 했다고 설명. 삼성전관 경영기획실 박근희이사는 "베를린 공장의 설비기술자들은 대부분 구동독시절에 대학을 마친 우수한 인력들이어서 제3국 파견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베를린 공장 증설이 마무리되는 올연말께 대상인력을 선발해 국내에서 약 6개월정도 교육시킨뒤 브라질에 파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브라질 공장이 완공된 뒤에도 라인의 유지 보수를 위해 베를린 공장에서 파견한 인원을 주재원으로 현지에 잔류시킬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