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혁신서 순례] (8) 가상조직 .. 각기업 장점 결합

가상조직이론이 처음 등장한 것은 93년 미국에서였다. 환경이 급변한 상황에서 계속적인 경쟁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 기업이생산에서 판매 서비스까지 모두 담당할 수 없음을 절감한 뒤부터였다. 돌발적인 사태가 많이 발생되면서 기업은 정규조직만으로 대응할수 없음을깨닫고 외부의 상황, 순간의 조직에 눈을 돌리게된 것이다. 기술적 차원에서 가상현실등 새로운 분야가 대두되면서 그에 관한 이론이 경영학에 접목된 것이라고도 볼수 있다. 가상기업은 한 기업의 장점과 다른기업들의 장점을 혼합하고 조화시킨 조직이다. 예를들어 한 제조업체가 상품디자인파트너와 가상조직을 형성하는 경우 그제조업체는 제품의 생산에만 전념하고 디자인은 상품디자인파트너에게 위임하는 식이다. 외부조달을 중심으로 최고만을 지향해야 급변하는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할수 있다는 점에서 21세기 중심의 조직으로도 불린다. 이처럼 모든 부문에서 최고인 조직은 환경변화에 대한 반응속도와 경쟁o적응능력을 구비함으로써 첨단기술을 갖춘 세계적 우량기업이 될 수 있다는것이다. 가상기업에는 본부나 조직표가 없으며 계층도 없다. 서로 다른 기업체에 근무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팀이 일상적으로 함께 일하는 만큼 비즈니스나 프로젝트가 끝나면 가상기업은 저절로 해체된다. 최근 멀티미디어산업을 둘러싸고 출판업체 전자업체 통신업체 컴퓨터업체등서로 다른 성질을 갖는 업체들이 잇단 전략적 제휴를 맺고 또 깨고있는 현실이 가상조직의 현주소를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공공조직에서도 가상조직의 형태를 원용해 행정서비스의 충실을 기할수 있다는 연구가 활발하다. 일본 고베대지진에서 드러났듯 기존 관료조직은 위기시 힘을 못쓰는 실정. 따라서 소방이나 방재 경찰시스템에 이 조직을 도입하는 방안이 모색되고있다. 가상기업의 성공은 전략적인 기획여부에 달려있다. 기업의 조직세포를 통해 끊임없이 흘러가는 정보를 수집, 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의 정보집약적인 특성은 자본 경영, 그리고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준다. 이것이 바로 가상기업과 전통적기업간 근본적인 차이점이다. 가상조직이 발달되면 궁극적으로 모든 기업들은 정보 중심으로 조직이 재편되며 그 결과 관리자층의 수가 감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상조직 관련서로는 현재 "가상기업"(데비도우외저 강자모역 세종서적간)이 나와 있으며 6월말께 "기민한 경쟁자와 가상조직"(스티븐 골드만외저)이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