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면톱] 민노준 핵심사업장, 임금협상 잠정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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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쌍용중공업 (주)금호등 민주노총준비위원회(민노준) 핵심사업장인 대형사업장들의 노삭 15일 올해 임금협상을 잠정타결함으로써국내 노동운동 전반에 큰 파장을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중공업노조의 경우 매년 장기간 파업을 벌이며 현대그룹노조총연합(현총련)과 조선업종노조협의회(조선노협) 소속 노조의 노동운동방향을 이끄는 실세노조여서 앞으로 민노준의 연대투쟁투쟁계획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노사양측은 이날 제16차 임금협상에서 지난7일 회사측이 제시한 9만2천6백원(통상급대비 10.6%)의 지급기준(정액대 정률)을 5대5에서 7대3으로 수정하고 휴가를 1일에서 2일로 연장하며 무쟁의 성과급 2백10%와 무쟁의 실현격려금 1백%지급에 극적 합의했다. 또 교섭의 걸림돌로 작용해왔던 해고자복직 문제는 임협타결후 일주일내로 별도협의팀을 구성해 협의를 시작한 날로부터 일주일이내에 협의처리키로 했다. 노조측은 잠정합의안에 대한 수용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16일 오전8시부터 실시키로 했다. 노사잠정합의안이 16일 조합원찬반투표서 통과될 경우 지난87년이후 매년 노사분규를 겪어온 현대중공업은 올해 무분규의 원년을 기록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87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계속된 노사분규로 총파업기간만 3백35일에 이르고 매출손실만도 1조7천6백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 45일간의 장기간 노사분규로 몸살을 앓았던 (주)금호 노사도 이날 제7차임금협상에서 임금 8.6%(일급 1천5백60원)인상,특별상여금20만원지급에 잠정합의한후 이를 16일 조합원찬반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이와함께 마창노련의 핵심사업장이며 오는20일 쟁의행위돌입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던 쌍용중공업도 제8차 노사협상을 갖고 통상임금 9.6%(기본급정액 6만1천원)인상,복지수당 1만원지급등의 내용으로 올해 임금협상안에 잠정합의했다. 노동부관계자는 "민노준 핵심사업장들이 잇따라 임금협상을 분규없이 타결함으로써 앞으로 단위사업장의 임금협상뿐 아니라 민노준을 비롯한 법외노동단체의 노동운동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