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올 4월이후 태국쌀 11만톤 도입...총 30만톤 합의
입력
수정
북한은 금년 2월 태국으로부터 30만t의 쌀을 도입키로 합의함에따라 지난 4월말이후 지금까지 약 11만t의 태국쌀을 사들였다고 방콕의 정통한 서방 외교소식통이 19일 밝혔다. 북한의 해외식량조달에 밝은 이 소식통은 북한이 4월말부터 5월중순까지 태국산 쌀 5만t을 도입한후 이날 현재 6만t을 추가로 선적중이라 전하고 이달말까지는 1만~2만t을 더 선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2월초 대외경제위원장 이성대를 단장으로하는 7명의 경제사절단을 태국에 파견,우타이 핌차이촌 상무장관등 고위 관계자들과 회담을갖고 태국 쌀 30만t을 구입키로 합의했었다. 북한은 30만t중 10만t은 2년 거치 외상으로,나머지 20만t은 태국에 북한산 열연강판과 아연괴,시멘트 등을 제공하는 이른바 구상무역 방식으로 사들이기로 합의했었다. 북한은 앞서 93~94년에 역시 태국으로부터 10만t의 쌀을 수입한바 있다. 북한이 이번 태국으로부터 수입해간 쌀은 정상품 35%와 부스러기쌀 65%의 조잡한 혼미로 알려졌다. 정상품이 35% 정도인 쌀은 품질이 나빠 태국에서는 주로 사료용으로 판매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