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톱] 기업 미통신시장 진출 추진 .. 한통등 10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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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이 미국내 통신서비스사업에 대거 참여한다. 19일 정보통신부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 데이콤 한국이동통신 나래이동통신등 통신사업자와 삼성전자 현대전자 대우통신 한화전자정보통신 오양통신 등은 미연방통신위원회(FCC)주관으로 오는 8월2일부터 11월말까지 진행되는 PCS(개인휴대통신) 주파수 경매에 참여, 사업권을 따내기로 했다. 주파수경매에는 현지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참여할 예정이다. FCC는 이번 PCS주파수경매를 통해 미국 대도시중심으로 총 4백93개의 사업권을 부여할 방침이어서 상당수의 사업권을 국내기업 참여 컨소시엄이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국내기업들은 각각 1천만달러에서 5천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1개 컨소시엄에 국내기업들은 전체 자본금의 25%까지 투자할수 있도록 돼있다. 국내 기업들은 PCS가 미국내에서도 최첨단의 통신서비스로 사업성이 매우밝다는 점에서 이 사업참여를 적극 서두르고 있다. 특히 한국통신등 통신사업자들은 이 사업참여를 통해 98년부터 국내에서도 상용서비스가 이뤄질 PCS사업에 대한 노하우및 기술 마케팅능력을 배양,국내 사업허가에서 보다 유리한 입지확보를 겨냥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도 향후 국내 통신시장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시장진출을 추진중이다. FCC는 이번 PCS주파수경매에서 소수민족,여성기업인,연간매출액이 4천만달러이하의 중소기업이 지배사업자(컨트롤그룹)인 컨소시엄에 대해서는 최초경매가의 25%을 할인하고 입찰가를 6년거치 4년분할 상환토록 하는 유리한 조건을 제시했다. 이에따라 25%정도의 자본금을 투자하고서도 경영권을 행사할 수있는 약 3백개의 미국내 사업자가 컨소시엄구성을 위해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활동하고있으며 국내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상담에 나서고 있다. 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기업이 5천만달러를 투자하는 경우 미국내 대도시지역에서 1천만명정도의 인구를 대상으로 PCS서비스사업을 할 수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했다. 그러나 최근 소수민족중심 여성기업중심컨소시엄에 대한 혜택부여가 미연방법원에 의해 일부 위헌이라는 판결이 나와 이들과 접촉해온 일부 국내기업들은 투자대상변경등을 검토하고 있다. PCS는 유선과 무선망을 이용해 가정에서는 코드리스 폰으로,옥외에서는 저속이동중에 이동전화처럼 사용할 수있는 차세대 휴대이동통신서비스다. 이는 기술발전에 따라서는 기존 이동전화를 대체할 수있는 통신수단으로까지주목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오는 97년경 PCS의 상용서비스를 목표로 한정된 주파수자원의 효율적인 이용과 시장원리를 도입한 주파수경매제를 통해 현재 PCS사업권을부여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 서비스를 98년도에 상용화한다는 계획으로 기술개발등을 추진중이며 정보통신부는 올 하반기중 1개사업자를 우선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사업권 획득을 위해 한국통신 데이콤 한국이동통신 신세기통신 나래이동통신 서울이동통신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