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쌀 15만톤 제공...최초선적 금주내 합의

[ 북경=최필규특파원 ]남북한은 19일 대북쌀지원을 위한 3일째 차관급북경회담에서 한국측이 북한에 15만t의 쌀을 제공하며 최초선적은 이번주내에 하기로 합의했다. 주중한국대사관은 이날 "북한에 대한 쌀지원 차관급회담이 사실상 타결됨에 따라 우리나라 협상대표단이 20일 회담결과를 공식발표할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측 협상관계자는 "합의사항에 대한 본국정부의 승인절차와 문건작성작업이 남아있어 당초 19일로 예정됐던 회담결과발표가 20일로 연기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측은 일단 15만t의 쌀을 북한에 제공하기로 했으며 우선 5만톤t을 두세차례에 나눠 북한에 보내되 최초선적시기는 이번주가 될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방법과 관련,한국및 북한국적선의 이용방법이 제기됐으나 의견이 엇갈려제3국인 파나마국적선을 이용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우선 5만t의 쌀이 민간차원에서 구상무역형태로 빠른 시일내에 북한에 제공될 것"이라면서 "나머지 10만t의 쌀제공은경수로문제와 남북대화등 남북관계의 진전상황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당국자는 "남한의 쌀수출창구는 대한무역진흥공사( KOTRA )가 될 것"이라면서 "정부의 양곡관리기금이 KOTRA에 정부쌀을 대여하고 KOTRA가 이쌀을 북한의 삼천리총회사에 장기저리의 외상으로 공여한 다음 나중에 현물로 상환받는 방식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림수산부는 재고쌀 파악을 끝냈으며 대북쌀지원이 결정되면 즉시 시도별 물량을 할당,3백63개 정부계약도정공장에서 도정및 포장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