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면톱] 미 자동차 '빅3', 일본시장 공략 본격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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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자동차 협상의 합의에 따라 크라이슬러,포드,제너럴모터스(GM)등 미 자동차빅3가 일본시장 공략에 본격 착수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빅3는 총 30만대의 연간 대일자동차 판매를 목표로 일본 자동차시장 점유율 확대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스미스 GM사장은 이날 "가격및 품질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일본에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마쓰다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포드는 마쓰다의 판매망을 이용, 판매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일본의 생산시설 구축 계획을 검토중이다. 크라이슬러도 이미 자동차 판매회사인 세이부를 인수키로 확정하는등 일본시장 진출에 열성을 보이고 있다. 미시간 대학의 데이비드 콜 교수는 "다소시간은 걸리겠지만 미국산 자동차의 제품 경쟁력이 현재 상승추세에 있기 때문에 대일판매를 확대할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에서 가장 시장규모가 큰 소형차분야에서 빅3가 어느정도의 개발력을 발휘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함께 "연간 30만대"라는 판매목표 역시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어려운 숫자로 분석되고 있다. 압도적인 판매력을 가진 도요타에서도 판매대리점당 연간 판매대수는 약 4백대이다. 이를 기준으로 볼때 연간 30만대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7백50개 판매대리점이 필요하다. 빅3는 "판매대리점은 외국차를 취급할 자유가 있다"는 이번 미.일자동차 협상 합의를 무기로 기존 판매대리점의 활용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도요타에 맞먹는 거래조건을 제시하지 않는한 판매대리점이 빅3제품 판매에 협조하지 않는등 일본 판매대리점 활용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