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창업동향] 부도급증 창업마인드 위축..본사 분석

올들어 법인설립이 크게 줄고있는 것은 섣불리 회사를 차렸다간 망하기 십상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들어 부도율이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예비창업자들의 기업마인드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특히 유통 서비스업종의 법인설립이 급격히 줄고 있는 점은 예년에 볼수없던 현상이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말까지만 해도 유통 서비스업체의 설립은 큰 붐을 이뤘으나 올들어 이분야 창업이 급냉하고 있다. 대형유통업체들의 가격파괴경쟁, 시장개방에 따른 대규모 외국법인들의 국내시장 진입으로 이분야에서 성장하기가 쉽지않다는 인식이 확산된 때문이다. 창업이 급감한 가운데서도 지자제선거로 특수가 예상된 인쇄출판부문등 몇몇분야는 신설회사가 늘었다. 상반기중 인쇄출판회사는 서울에서만 1백59개사가 개업, 지난해 하반기보다 2배정도 증가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이는 투자위험이 적고 전망있는 사업에는 기필코 뛰어드는 기업가심리를 반영해주는 것이다. 이밖에 환경 유선방송및 정보통신분야의 법인설립이 올들어 다소 늘어났고 특히 장의및 연예매니지먼트관련 업체가 잇따라 신설, 새로운 산업영역으로 부상했다. 중기창업상담업체인 유니코비즈니스서비스의 한상신사장은 "정부의 중소기업지원책이 수차례 발표됐으나 피부에 와닿는 지원은 없어 예비창업자들이 실망하고 있다"며 획기적인 지원책이 없는한 창업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관계자들은 공장입지선정 자금조달등 창업을 위한 각종 절차도 아직 정부의 발표처럼 간소화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