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 극한 상황서 살아난 세계의 기록들

"외부와 완전 차단된 극한 상황에서 인간은 얼마나 생존할 수 있을까"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발생 2백80여시간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유지환양(19.삼풍지하1층 직원.강북구 수유4동 569의 82)등을 계기로 극한의 상황에서 인간이 버텨낸 기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알려진 최고 기록은 호주의 아드레아스 마하베츠군(당시 18세)이 세운 18일. 근착 기네스북에 따르면 마하베츠군은 지난 79년 4월1일 버스여행중 교통사고를 당해 경찰에 의해 사고지역 인근의 관청대기실로 다른 환자와 함께 옮겨졌다. 그러나 경찰이 마하베츠군을 실수로 남겨놓은 채 다른 부상자들만 병원으로 옮기고 관청대기실은 평소와 같이 폐쇄한 것. 마하베츠군은 물과 음식없이 18일만에 죽음직전에서 빈사상태에서 구조됐다. 국내서는 69년 충남청양군 구봉광산 지하 1백25m갱속에 갇혔던 양창선씨(당시 36세)의 15일9시간이 최고 기록이다. 미국 오클라호마시 연방건물 폭파사건에서는 생존자가 14일만에 구조됐으며 일본 고베(신호)서는 대지진당시 64시간만에 구조된 기록이 있다. 그러나 물등 처음부터 외부의 지원을 받으면 생존기간을 훨씬 늘어나게 된다. 지난 81년 미국 텍사스주의 빌 휘트씨(당시 50세)는 물과 음식을 외부에서 지원받으며 7월31일부터 12월19일까지 1백41일 지하 2백m에 물친 관속에서 구조됐다. 또 스코틀랜드의 S.바비에리씨는 1백95 의 비대한 몸집을 줄이기 위해 3백82일간 물과 소량의 비타민만 섭취하고 몸무게를 81 로 줄이는데 성공했다고 기네스북에 기록돼 있다. 붕괴 매몰등 외부의 도움이 완전 차단된 극한의 상황에서 의학계는 인간의생존능력을 공기가 없는 경우 3분 물이 없으면 3일 음식이 없게되면 3개월로 보고있다. 그러나 이 경우도 당사자의 평소 건강상태 정신력 성격 심리적상태에 따라 심한 편차를 보이고 있어 인체의 신비를 실감케한다. 삼풍사고의 매몰자들도 부상당하지 않고 물과 공기가 있다면 생존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