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엄궁농산물 시장 파행운영...상장제 반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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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산 사상구 엄궁동 농산물 도매시장이 농산물 전면상장제 실시에 대한 중매인들의 반발로 파행 운영되고있다. 12일 엄궁동 농산물시장 관리사업소에 따르면 농산물 유통과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개정에따라 지난3일부터 반입 농산물에 대해 전면 상장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중매인들이 집단 반발,반입 물량이 줄어드는 등 마찰을 빚고 있다는것. 농산물도매시장내 중매인 4백80여명은 전면 상장제가 지금까지 행해지던 중매인들의 도.소매를 일괄 금지시켜 결국 생존권마저 위협하는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따라 중매인들과 연결된 산지 농민들이 엄궁동 농산물 도매시장 대신 부산진구 부전동 부전시장 등 재래시장으로 농산물을 출하시키는 바람에 도매시장으로 반입되던 하루평균 2백80t의 배추가 1백30t으로,무는 1백50t에서 50t으로 각각 크게 줄어 들고있다. 그러나 관리사업소측은 "유통질서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모든 반입농산물을 상장시킨뒤 경매를 통해 도.소매시장으로 유통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마찰은 계속될 전망이다. 대부분의 중매인들은 개장이후 지금까지 농산물 경매에 참가,중개 수수료만 받게돼 있는 규정을 무시하고 직접 소매 점포를 소유한 채 농민들과 직접 연결,경매를 거치지 않고 도.소매업을 해 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