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벌크선 4척 수주...한라중공업

한라중공업은 독일의 클라우스 올덴도르프사로부터 16만8천DWT(재화중량t수)급 벌크선 4척(옵션 2척포함)을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수주금액은 척당 4천5백만달러 안팎으로 1억8천만달러 선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한라가 수주한 이 벌크선은 길이 2백89m,폭 45m,높이 24m의 크기로 16만8천t의 화물을 싣고 14.8노트로 항해할 수 있는 선박이다. 또 선원 1명이 모니터를 통해 전후방 3백60도를 관측하면서 운항이 가능한 첨단항해 시스템을 갖추게된다. 1차로 수주한 2척의 납기는 오는97년 2.4분기이다. 한라는 이에따라 오는97년 상반기까지의 2년치 일감을 대부분 확보하고 비교적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펼 수있게 됐다고 회사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대규모 도크를 보유한 삼호조선소의 완공을 앞두고 일감확보를 위해 저가 수주활동을 벌여 신조선시장 선가회복에 걸림돌이 되어왔다. 조선업계관계자들은 "한라는 그동안 선가를 떨어뜨리는 "태풍의 눈"이었다"며 이회사가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함에따라 하반기이후의 수주여건이 본격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