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면톱] 은행창구, 고객중심 변모..모든 업무 한자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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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영업점이 바뀌고 있다. 업무성격에 따라 예금계 대부계 외환계 카드계등으로 나뉘어있던 창구구분이 사라지고 있다. 대신 한자리에서 예금 대출 외환등 모든 업무를 처리할수 있는 "원스톱서비스체제"가 자리잡고 있다. 그런가하면 창구뒤편에서 뒤짐만 지고 왔다갔다 하던 과장.차장급직원들이아예 객장으로 자리를 옮겨와 "로비매니저"란 이름으로 재테크상담등 "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금융소득종합과세에 대비,거액고객을 잡기위한 "프라이비트뱅킹"공간도확대되고 있으며 "외환전문점포""중소기업전담점포""기계화우선점포"등 새로운 개념의 전문점포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흔히 "신영업점체제"로 불리는 새로운 점포의 가장 큰 특징은 은행중심에서 고객중심으로 레이아웃이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제일 한미은행에 이어 상업 조흥 주택 국민은행등이 고객중심으로 객장을 바꿔나가고 있다. 조흥은행의 경우 점포조직을 아예 빠른창구팀 기업고객팀 영업지원팀으로 바꿔 점포를 재배치했다. 빠른창구에서는 개인고객을,기업고객창구에서는 법인고객을 주로 상대한다. 각 창구에선 한자리에 앉아 모든 업무를 처리할수 있다. 2~3가지 일을 보기위해선 선채로 업무를 처리하는 "하이카운터"와 앉아서 일을 보는 "로카운터"를 오가야했던 기존 객장과는 분명 다르다. 가계고객이 많은 주택은행은 "우대고객 전용창구"와 "자동화기기 전용창구"를 중심으로 객장을 재구성하고 있다. 지난 11일 문을 연 서여의도지점의 경우 입.출금등 단순업무를 신속히 처리할수 있도록 "자동화코너"를 연중무휴로 가동하고 있다. 우대고객 전용창구는 칸막이로 나뉘어있어 예금 대출업무는 물론 은행상품안내 투.융자 재테크및 주택금융안내 세무.법률상담서비스를제공하고 있다. 책임자급직원들이 대거 "로비매너저"란 이름으로 객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는점도 신영업점의 특징이다. 국민은행은 전국 4백50여개의 모든 점포에 대리.과장.차장급을 로비매니저로 배치했다. 상업 조흥 주택은행도 책임자급을 로비매니저로 배치,업무처리와 상담등에 나서게 하고있다. 이밖에 은행들은 신영업점에 기존 "VIP룸"과는 별도로 "우량고객창구"를 설치,내년부터 실시될 종합과세에 대비해 전문적인 상담도 실시중이다. 또 외환은행은 외국환전문점포를 신한은행은 중소기업전담점포를 국민은행은 기계화우선점포를 각각 설치,은행의 전문성을 살려나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