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유렵과 통상마찰 재연...EU업계

[브뤼셀=김영규특파원] 유럽연합(EU)에 대한 동유럽.구소련의 철강재 수출이 급증하면서 지난 93년의 통상마찰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U 철강업체들로 구성된 유럽철강연맹(EUROFER)에 따르면 EU지역에 대한 동유럽의 철강재 수출은 93년 1백90만t에서 지난해 4백30만t으로 1백30% 급증했으며 구소련국가들의 철강재 수출도 같은 기간중 1백10만t에서 1백80만t으로 60% 증가했다. EU 철강업계는 올들어서도 구공산권 철강재 수입이 지속적으로 늘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체코 슬로바키아를 대상으로 실시중인 관세할당제를다른 동유럽.구소련국가들로 확대적용하고 EU 철강업체들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설비조사를 동유럽 업체들에게 까지 확대실시할 것을 유럽위원회에 요청했다. 이들은 동유럽산 형강과 후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도 신청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 유럽판은 19일 92년 체결한 동서유럽농산물교역협정에대해 양측이 불만을 제기, 긴장과 불신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헝가리 폴란드 등 동유럽 6국은 EU가 계속 생산자들에게 농업보조금을 지급함에 따라 자신들의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EU측은 수입쿼터제가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데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