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신발양판점 9월 오픈..한국타프, 서울/인천 등 30곳

국내 처음으로 신발 양판업체가 출현한다. 한국타프(대표 추연길)가 미국의 대표적인 신발 양판업체인 TAF(the athlete"s foot)와 기술제휴로 다음달 목동에 모델점포를 오픈하고 본격 영업에 돌입한다. 매장 면적 30평 규모의 대형점인 한국타프 점포에서는 컨버스 뉴밸런스등 세계적인 유명스포츠화와 캐주얼슈즈 정장구두등 총30여개 브랜드 200여개 모델을 갖춰놓고 판매할 예정이다. 가격대는 4만~9만원대로 기존 신발대리점보다 가격대와 제품 선택의 폭을 넓힌게 강점이다. 한국타프는 코오롱 출신인 추연길 사장이 지난해 설립했으며 지난5월 미국 타프와 모든 판매제품을 공급받고 공장 출하가격의 2.5%를 로열티로 지불키로 계약을 맺었다. 타프는 후트락커에 이어 미국의 대표적인 신발양판업체로 미국지역에 700여개의 소매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시아지역에서는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등에 진출해있다. 한국타프는 8월말 설명회를 거쳐 오는 9월 서울 인천 대구 춘천등 전국에 30개의 판매점을 동시에 오픈한다. 10월부터는 가방 양말 모자 장갑등 스포츠용품도 취급할 예정이며 나이키 리복 브랜드 제품도 국내현지법인과의 조정을 거쳐 내년부터 수입판매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타프점포를 의류까지 판매하는 종합적인 스포츠용품 양판점으로 키울 구상이다. 체인점은 대형매장을 중심으로 앞으로 전국에 100개점을 개설할 계획이며 매출액은 1차연도에 300억원으로 잡고있다. 추사장은 미국에서 제품을 공급받는 한편 주력 판매모델은 운송 소요시간을 감안해 국내 신발업체에서 OEM으로 제작,전체 판매물량의 30% 가량을 한국산으로 채울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발 양판점은 그동안 한 대리점에서 한가지의 브랜드를 독점적으로 판매하는 방식을 벋어나 모든 브랜드를 모아서 한점포에서 판매하는 방식으로 이미 미국이나 선진국에서 일반화된 형태이다. 국내시장에서는 그동안 신발업체가 폐쇄적으로 자사 브랜드만을 취급하는 대리점 판매 형식을 띠어왔다. 이에따라 앞으로 한국타프는 국내 스포츠 용품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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