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후계구도 조기 가시화...내달초 당개편 단행

민자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은 당쇄신과 관련,오는 8월3.4일께 당체제개편을단행하고 복수 부총재직을 신설할 경우 민주.민정계 실세중진들을 발탁해 후계구도를 조기 가시화하는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김대통령이 미국방문을 마치고 가까운 시일내에 결정을 내리겠다고 했기 때문에 8월3일 또는 4일께 당체제개편이 단행될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민자당 김윤환사무총장은 이와관련,고위당직자회의에서 "사무총장으로서 아직 협의받은 바는 없으나 당중진들이 당무에 참여할수 있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것 같다"며 민주.민정계 실세중진의 부총재기용을 예상했다. 올해초부터 부총재신설과 경선을 주장해온 민주계 실세인 최형우의원도 이날 "부총재를 두면 총재의 그늘아래서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는 체제가 되지 않겠느냐"며 같은 견해를 피력했다. 당관계자들은 대체로 현행 대표직을 없애는 대신 3명이상의 부총재를 두고 이중 한사람을 수석부총재로 지명해 총재직할체제로 당을 운영해 나가되 부총재는 경선을 거치지 않고 총재가 지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경우 당헌을 고쳐야하는 만큼 내달중 전당대회 수임기구인 전국위원회를 소집,약식으로 처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서는 부총재인선과 관련,민주.민정계 수장격인 최의원과 김총장의 발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며 김덕룡의원 서석재총무처장관 박관용청와대정치특보의 기용가능성과 외부인사 영입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