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여름바겐세일 매출부진...삼풍참사등 원인

백화점들의 여름바겐세일매출이 삼풍백화점사고에 따른 고객이탈과 기간단축의 여파로 최저 30%이상 줄었고 같은 5일간 대비로도 20%안팎의 신장률에 머물러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못했다. 25일 5일간의 여름바겐세일을 끝낸 서울지역 대형백화점들의 매출은 롯데가8백60억원으로 지난해의 1천4백억원보다 38.6% 줄어든 것을 비롯, 모두 매출감소의 홍역을 치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같은 5일간의 매출비교로는 20%안팎의 신장률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여름세일의 신장률이 40~50%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신장속도에서도 절반수준에 그쳐 삼풍백화점사고의 후유증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세일 전체매출액에서 신세계는 4백61억원으로 지난해의 6백75억원보다 31.7%감소했으며 미도파는 28.7%가 줄어든 1백79억원의 매출에 머물렀다. 뉴코아는 1백26억원으로 37.3%, 그레이스는 78억6천만원으로 31%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화는 1백억원으로 30%, 애경은 88억원으로 31.8%가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업계관계자들은 매출부진의 원인을 세일기간이 줄어들고 소비자들의 불안심리가 풀리지 않은데다 백화점들이 삼풍백화점사고후 광고판촉활동을 자제하는등 영업활동을 소극적으로 펼쳤던데서 찾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해의 경우 폭염으로 여름상품의 판매가 호황을 누렸으나 올해는 날씨가 평년수준에 불과해 계절상품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위축됐던 것도세일매출에 악재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