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초대석] 김장곤 <무지개전자 사장>

"자동온도조절기의 본고장인 유럽에 국산제품을 수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세계적 유수회사와 품질이 대등하고 가격경쟁력이 갖춰진다면 얼마든지 가능하지요. 앞으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해 한국형 전자식 자동온도조절기를 개발,세계시장을 공략해나갈 계획입니다" 이탈리아의 프로디지사등 세계유수업체를 제치고 최근 중국에 자동온도조절기를 첫수출하는 개가를 올린 무지개전자의 김장곤사장(50)은 지난83년 창업당시 전량수입에 의존해오던 온도조절기를 국산화한 인물. 김사장은 "첫선적하자마자 중국 대련의 "제6의 표창"사로부터 5만달러어치의 주문이 추가로 들어왔다"고 밝힌다. 다른 외제품에 비해 품질이 대등하면서 가격이 비교적 싸고 납기가 빠른 것이 중국시장에 먹혀들어간것 같다고 김사장은 설명한다. 무지개전자가 생산하는 제품은 자동온도조절기와 원격지시용 온도계. 자동설비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93년 공업진흥청으로부터 NT마크를 획득했고 89년에는 KS마크,94년에는 유망선진기술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회사의 자동온도조절기는 저온과 고온을 콘트롤할수 있는 다이아프란타입의 제품이다. 김사장은 이번 중국수출을 계기로 일본 호주 브라질등 세계10개국의 수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자동온도조절기와 원격지시용 온도계는 고부가가치제품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기술력의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는 김사장은 "국내에 만연돼있는 외제품 선호경향이 안타깝다"고 지적한다. 광운대무선통신학과출신인 김사장은 "앞으로 매출액의 10%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자,첨단화된 신제품을 부단히 개발해나갈 방침"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무지개전자는 현재 생산성제고를 위해 자동브레이징기 자동체결기 캐피라리튜브자동권선기등 생산시설을 자동화설비로 개체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