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위성 목표궤도 진입 2단계 거쳐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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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위성은 지구상공 3만6,000km, 동경116도의 목표지점(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 상공)인 정지궤도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 무궁화호를 예정된 정지궤도에 진입시키는 작업은 2단계에 걸쳐 이뤄진다. 첫째는 무궁화가 돌고있는 궤도를 현재의 타원형의 (천이궤도)를 원형으로바꾸는 것이고 둘째는 원형궤도의 고도를 지구정지궤도인 3만6,000km로 끌어올리는 작업이다. 1단계작업은 9일오전9시35분 무궁호위성이 10번째로 원지점에 도달하면 원지점모터를 가동시킨다. 이때 여건이 마땅찮으면 10일에 다시 시도한다. 12번째 원지점을 통과하는 10일새벽2시17분과 13번째 원지점을 통과하는 10일오후12시8분이 그 기회이다. 이 시도는 위성의 속도를 빨리해 궤도를 타원형에서 원형으로 바꾸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특별한 어려움은 없다. 다만 고도가 정지궤도보다 6천3백51km 낮다. 이 차이를 메꾸는 작업이 2단계에서 벌어진다. 이때 위성에 실려있는 추력기를 사용하며 정지궤도에 진입하기까지는 한달정도가 걸린다. 이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동경116도상의 정지궤도에 들어서지 못할 가능성이 있고 수명이 짧아질수도 있다. 무궁화호 수명단축은 궤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추력기의 연료소모량에 달려 있다. 추력기는 위성이 정지궤도에 들어선뒤 위성체의 궤도와 자세를 수정하는데 사용하는 것으로 연료는 액체수소를 쓴다. 무궁화위성에는 목표수명(10년)보다 6개월분 많은 1백87.5kg의 액체수소가 실려 있다. 한국통신 김봉전상황실장은 "무궁화호처럼 목표궤도에 못미친 사례가 지난80년대와 90년대초에 2차례 있었으나 모두 목표했던 궤도에 정상적으로진입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