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시황] 종합지수 4일연속 내리막..거래도 줄어

주가가 나흘연속 내리막길을 걸으며 종합주가지수 910선이 무너졌다. 광복50주년을 하루앞둔 14일 주식시장은 블루칩등에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로 반전되는듯 했으나 후속매수세약화등 뒷심부족으로 약세로 반전돼투자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했다. 은행 증권등 일부 금융주를 제외하고 전반적인 상승세로 출발한 이날 주식시장은 기관투자가들이 적극 매수하고 있는 보험 저가대형주만이 견조한 오름세를 보였을뿐 나머지 주요종목은 하나 둘씩 상승세에서 탈락하는 모습이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장끝무렵 매물이 급증하며 종합주가지수가 힘없이 하락세로 반전됐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34포인트 하락한 908.69를 기록했고 블루칩이 많이 들어있는 한경다우지수는 140.86으로 0.17포인트 상승했다. 금융주 건설주등 저가주의 거래급증으로 전주말 급등했던 거래량이 다시 줄었다. 이날도 2만원대미만의 중저가종목의 거래비중이 80%를 웃돌았으나 대중주의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가 한풀 꺽이면서 매매가 주춤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거래량은 3천2백87만주였으며 거래대금은 5천29억원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1개를 포함 2백91개였으며 내린종목은 하한가 22개등 4백47개였다. 이날 주식시장의 특징은 보험주강세 증권주약세를 들수있다. 전장끝무렵 기관주문이 늘며 보험주가 강세행진을 이어갔으며 전주토요일부터 약세로 돌아선 증권주는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폭이 더해가는등 금융주내에서도 업종별로 주가가가 뚜렸하게 차별화됐다. 거래가 활발했던 종목은 조흥은행 상업은행등 은행주로 거래량상위 10개종목중 8개가 은행주였다. 은행주중에서는 상대적으로 물량이 가벼운 부산은행 전북은행등 지방은행이 강세를 보였다. 정부의 통신사업신규허가계획에 따라 연이틀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던 한국이동통신의 하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이었으며 불공정거래조사착수소식이악재로 작용한 공성통신전자는 대량거래되며 3일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최근 주가가 큰폭으로 떨어졌던 LG전자는 저점을 의식한 매수세 유입으로 이틀째 강세를 보였으며 삼성전자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증권전문가들은 시중실세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하고있어 투자심리가 회복되고있는 추세이나 주도주에 대한 확신이 없고 기관의 시장참여도 지지부진해 당분간 조정장세가 반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