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2명중 1명꼴 부동산투기 선호...토개공/갤럽공동 조사
입력
수정
우리나라 국민의 2명중 1명이상이 기회가 있다면 토지를 사고팔아 재산을 증식하겠다는 생각을 갖고있는 것으로 나타나 아직도 부동산투기재연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주고있다. 또 고학력 전문가집단일수록 재산증식수단으로 금융상품이나 주식보다 부동산투자를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토지개발공사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와 공동으로 지난 4월18일부터 5월15일까지 27일간 일반인 1천2백명,전문가 3백명 관련이해집단 5백명등 모두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16일 발표한 "토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결과에서 밝혀졌다. 재산증식 수단으로서의 토지매매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서는 전체응답자의 74.5%가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53.1%는기회가 있으면 토지를 사고팔아 재산을 증식하겠다고 밝혀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투기의사비율은 10년전인 85년에 같은 식의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36.0%보다 17.1%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토지에 대한 일반인식으로 일반국민들은 땅 혹은 토지하면 집(29.7%)를 가장많이 연상했으며 이어 투기(27.3%),재산증식/돈(10.9%),논/밭/농부(7.4%),자연/전원(5.5%)순이었다. 교수 연구직 공무원등 전문가들은 45.5%가 투기를 가장 먼저 연상했으며 그 다음은 재산증식/돈,집등이었으며 피보상자 분양자등 관련이해집단은 전문가와 마찬가지로 답해 토지를 재산증식을 위한 유리한 자산으로 생각하고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재산증식의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일반국민의 60.2%가 은행예금 적금 신탁등 금융상품을 꼽았으며 부동산투자가 좋다는 응답도 26.2%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금융상품(39.3%),보자 부동산투자(50.0%)를 가장 선호했으며 관련집단도 금융상품(48.8%)과 부동산투자(41.2%)를 비슷한 비율로 꼽고있어 우리나라 국민들은 부동산을 재산증식의 주요한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집이 있다는 가정하에 1억원의 목돈의 활용방안으로는 일반국민,전문가,관련이해집단등 모두에서 주택/상가매입,토지매입등 부동산에 투자하겠다는 비율이 30%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 85년 조사결과의 나타난 21.2%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이다. 자산으로의 토지의 유용성평가에서는 일반국민의 82.3%,전문가의 79.7%,관련이해집단의 71.3%가 각각 토지가 저축이나 주식보다 유리하다고 답했다. 이밖에 응답자들은 토지문제에서 가장 심각한 것은 무분별한 토지개발과 환경파괴를,토지투기방지및 지가안정책으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부동산실명제를각각 꼽았으며 지방자치제 실시에 따라 지가가 오를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또 통일이후의 토지투기는 더 심각해질 것(54.6%)이라는 견해가 완화될 것(33.5%)라는 견해보다 훨씬 높았으며 공공시설의 민자유치에 대해서는 일반국민의 44.7%와 전문가들의 42%가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신중론도 큰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