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호 한은총재 사퇴] "책임 느껴 혼자 결정" .. 일문일답

김명호한은총재는 "국민들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태의 내용에 비춰볼때 책임을 지고 총재직을 물러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했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언제 사퇴를 결심했는지. "동남아출장중 공식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하면서 1년4개월만에 재연된 이번사태의 중대성을 느꼈다. 책임있는 공직자는 책임을 져야할때 책임을 져야 한다" -청와대나 재경원에 사퇴의사를 전달했는지. "아직 안했다.기자회견을 통해 처음 밝히는 것이다" -사고발생사실을 외부에 공표하지 않은 것은 누구 결정인가. "한국은행의 일은 총재가 모든 책임을 진다.총재가 책임을 지면 그걸로 됐다고 본다" -한은 내부에서는 이번 일로 물러나는게 한은독립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는데. "이번 일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보장하는데 큰 걸림돌이 되지 않았으면하는 바람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