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한에 '러-북한 군사동맹조약' 폐기 공식 통보

러시아는 최근 내년9월로 효력이 끝나는 러시아.북한 군사동맹조약인 "북.러 우호협력및 상호원조에 관한 조약"의 폐기를 북한에 공식 통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6일 모스크바의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러시아외무부는 북.러 상호원조조약폐기통보 마감시한이 10일로 다가옴에 따라 최근 이 조약의 폐기의사를 외교경로를 통해 공식 전달했다. 러시아외무부는 7일 정례브리핑으로 이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로써 냉전시절 북한과 구소련(현 러시아)을 사회주의 맹방으로 묶는 역할을 했던 기본토대가 합법적으로 청산됐으며 북한 피침시 러시아의 자동군사개입의무조항도 사라지게 됐다. 이에앞서 러시아정부는 지난달말 냉전종식이후 국제정세에 부합하지 않는 북.러 상호조약을 폐기하고 군사조항이 완전히 배제된 새로운 조약을 체결할것을 북한측에 제의한바 있다. 그러나 북한측은 이에대해 별다른 의사표시를 해오지 않음에 따라 러시아외무부는 이 조약의 폐기통보 마감시한을 며칠 앞두고 일방적으로 폐기의사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