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정보화 빠르게 확산

국내에 캔(KAN)코드가 도입된지 7년만에 등록업체수가 3천개사를 넘어섰다. 또 포스(POS)시스템을 설치하는 업체도 급속히 늘고 있어 유통정보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유통정보센터(이사장 김상하)는 교육교재 수출입업체인 (주)우토가 캔코드사용을 위해 제조업체 등록신청을 함으로써 KAN코드 보급사가 3천개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KAN코드는 국내 표준형 바코드로 이를 사용하려는 업체는 유통정보센터에 등록신청을 한 뒤 고유넘버(번호)를 부여받으면 된다. 바코드는 일반 상품의 주민등록증과 같은 역할을 하는데 업체간의 상품판매자료의 교환이나 매장에서 포스터미날 등을 이용한 판매시점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한편 KAN코드는 지난 88년 50개사가 등록한 것을 시작으로 91년 1백51개사 93년 1천5백27개사 94년 2천4백3개사가 누적등록하는 등 매년 사용업체가 급속히 늘어왔다. 업종별로는 식품업체가 1천9백52개사로 절대다수를 차지했으며 화장품,위생용품이 2백2개사 주방용품이 1백65개사 가전,광학기기가 1백9사로 그뒤를 이었다. 반면 도서류(5개사) 유통(16개사) 완구(32개사) 제약(39개사) 등은 상대적으로 등록이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천1백40개사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가 5백12개사로 다음을 차지해 수도권지역의 업체가 유통정보화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포스시스템을 설치하는 업체도 매년 늘어나 지난 상반기까지 총 7천83개사가 2만1천6백11개의 터미날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포스시스템의 보급 역시 매년 배이상 늘어나는 급증세를 보였다. 그러나 국내에서 사용되는 포스터미날의 경우 IBM NCR 후지쓰 등 외국제품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제품의 국산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