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한종금 인수에 대한 금융기관/기업들의 관심 저조

새한종금인수에 대한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관심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산업은행은 새한종금입찰등록마감일 하루전인 이날현재까지 새한미디어와 교보생명 2개기관만이 입찰등록관련서류를 받아갔다고 밝혔다. 다른 기관들은 입찰등록서류는 물론 문의도 하지 않았다. 새한미디어는 계열사가 새한전자등 제조업체밖에 없어 새한종금인수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새한미디어는 최근 계열사로 인수한 제일합섬과 함께 입찰에 참가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교보생명은 검토결과 "프리미엄을 주고 종금사를 살 필요가 없고 이미 기존 금융계열사로도 종합금융서비스가 가능하다"며 "새한종금입찰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이 응찰하지 않을 경우 입찰은 자동유찰될 가능성이 높다. 롯데그룹은 새한종금인수에 관심을 가졌으나 공정거래법상 10대그룹에 해당돼 응찰자격이 주어지지않았다. 산업은행 자회사로 공기업민영화대상인 새한종금에 대해 이처럼 관심이 저조한 것은 쌍용그룹 롯데그룹등이 입찰참가대상에서 제외된데다 투자금융사의종금사전환등으로 종금사의 희소성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관심을 보이던 기관들의 자금동원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점과 입찰내정가가 높게 책정됐으리라는 예상도 작용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