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면톱] 백화점, 가을세일 쾌조 .. 고가상품 매기 힘입어

백화점들의 가을세일이 모피,가전,의류등 고가상품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쾌조의 매출성과를 올리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13일부터 세일에 들어간 서울지역 대형백화점들은롯데가 15일 하룻동안에만 2백70억원의 실적을 거둔 것을 비롯,대다수업체가 기대이상의 성적을 올리며 삼풍백화점 붕괴후 최근까지의 매출슬럼프를 벗어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일매출호조는 여름세일기간 단축으로 대기수요가 많았던데다 백화점들이 영업부진 만회를 위해 모피,의류등을 중심으로 고품질, 저가상품을 대량으로 투입하며 고객확보에 총력전을 펼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윤8월이 끝나는 23일이후부터 결혼시즌이 본격화됨에 따라 혼수용가전,가구의 판매가 활기를 띄고 있으며 추석대목에 판매된 상품권이 대량으로 회수되고 있는 것도 세일호조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업계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 세일초반 3일간의 매출은 롯데가 7백36억원으로 지난해 가을세일의 초반3일보다 30.7% 늘어났으며 신세계는 26.2%증가한 2백60억원(광주점제외)의 실적을 올렸다. 현대(부산점제외)는 2백28억원(증가율25.8%),미도파는1백36억원("30.4%),그레이스는 63억원("38%),한화(수원,천안제외)는 62억원("29.1%),경방필은 49억원("44%)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상품별로는 롯데의 경우 모피,피혁제품이 하루평균 13억원의 매출로 지난해 세일보다 35% 늘어났고 혼수가전은 15억원으로 평상시 하루매출 약2억원보다 무려 7배가 증가할만큼 눈부신 신장세를 보였다. 롯데는 상품권이 15일까지 65억원어치 회수된데 이어 추석대목때 팔린 2백50억원어치의 상품권중 약2백억원어치가 세일이 끝나기 전까지 돌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 백화점관계자들은"세일영업은 초반3일과 후반3일의 매출이 목표달성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지적,"후반3일의 성과를 아직 낙관할순 없지만 이같은 추세라면 초과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백화점들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후 치른 여름세일에서 매출신장률이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업체가 속출했으며 이번에는 그동안의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거의 전업체가 30%이상의 신장목표를 세워놓았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