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면톱] 대전/충남, 건설업이 흔들린다 .. 부도업체 급증

[대전=이계주기자] 대전 충남지역 건설업이 지난 93년까지 최대의 호황을누린 이후 중견기업들의 연속부도로 휘청거리고 있다. 이지역 건설경기가 둔산신시가지 개발과 엑스포특수로 지역 건설경기가 최대의 호황을 이뤘던 지난 93년을 정점으로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있으나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있다. 한은대전지점이 20일 조사발표한 "대전충남지역 건설업현황"에 따르면지난 90-93년까지는 대전지역 건설업 연평균성장률이 20.8% 충남지역은22.8%로 전국평균 13.3%를 크게 상회했다. 이처럼 호황을 누리던 지역건설업이 둔산개발및 엑스포특수 종료와 건설업면허자율화에 따른 업체증가와 수주물량 감소로 자금압박에 처하면서부도업체수가 급증하고있다. 7월말 현재 대전지역 건설업체수는 일반건설업체 66개, 전문건설업체 4백13개등 모두 4백79개업체로 93년말 3백99개업체에 비해 20.1%가증가했다. 또 충남지역은 일반건설업체 1백3개, 전문건설업체 5백16개등 모두 6백19개로 93년의 4백20개업체보다 47.4%나 늘어났다. 이에따른 연평균 공사계약액은 일반건설업체가 대전지역 6억1천만원 충남지역 3억5천만원에 불과하고 전문건설업체도 각각 8천만원과 5천만원으로 전국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다. 이같은 수주금액 저조는 건설업체의 자금압박으로 이어져 부도업체를 증가시키는 원인이 되고있다. 부도업체수는 대전지역이 지난 92년 27개, 93년 29개, 94년 45개로 매년증가했고 올들어서도 8월말 현재 29개업체가 부도를 냈다. 충남지역은 지난 92년 36개, 93년 58개에서 94년 39개로 줄어들어 진정국면을 보이고 있으나 올들어 8월까지 22개업체가 또 도산했다. 지역건설업체들은 기업경영 애로사항으로 과당경쟁에 따른 공사수주활동(43.1%)이 가장 어렵고 자금운용부문(29.4%) 인력확보및 관리부문(13.7%)등의 순으로 꼽고있다. 한은 관계자는 "건설업체의 도산방지를 위해서는 금융기관의 신용대출을 확대하고 대출절차를 간소화하는등의 금융지원과 세제감면, 적정한 공사단가책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