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진출 한국기업 노무관리/내수개척/원자재조달등 애로

[북경=최필규특파원]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기업들의 최대 애로사항은 노무관리 내수시장개척 원자재및 부품현지조달등 3가지로 나타났다. 또 중국정부에 대한 요구사항으로는 인프라 조세 잡부금 행정서비스개선 치안및 신변안전확대 법규제도에 대한 정보제공등이 제시됐다. 이는 청도주재 한국총영사관(총영사 김호태)과 한국감우회경영회계연구원 국제경제정보센터(실장 강태일)가 지난 2월부터 6개월에 걸쳐 산동성에 진출한 2백42개 한국기업 전체를 대상(실제응답은 1백32개사로 회수율 54.5%)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밝혀졌다. 산동성은 우리나라기업들의 대중최대진출지역으로 전체 한국기업들중 26.4%가 진출해 있다. 중국진출동기와 관련,응답기업중 83.1%가 현지인력활용을 꼽아 저렴한 인건비가 중국진출의 최대요인이었다. 이밖에 9.9%가 중국내수시장진출을,5.6%는 자원및 원자재확보를 진출동기로 지적했다. 그러나 기술획득을 위해 중국에 진출했다는 응답은 하나도 없었다. "중국진출 한국투자기업의 활동과 과제"라는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우리기업들이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인 노무관리문제(비중 51.7%)의 경우,인력개발및 관리의 현지화가 급선무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인건비는 생산직근로자를 기준으로 월평균 80달러수준이나 앞으로 수년내에 급상승할것으로 보여 현지인력 훈련을 통한 근로자의 고급화가 필요할것으로 지적됐다. 또 진출기업의 절반정도가 한번 이상 노사분규를 경험,근로자관리체제가 개선돼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내수시장개척문제(비중 18.9%)의 경우 내수판매를 허가받은 기업이 29.5%밖에 안되며 허가를 받은 기업들의 수출대내수비율(금액기준)은 약 8대2로 중국시장판매비중이 크게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원자재및 부품조달문제(비중 11.2%)에서는 진출업체 대부분이 필요한 원자재를 한국및 제3국(76.3%)으로부터 조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