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디자인 분야서 산.학연계 활발

대학이 기업의 제품디자인 개발에 참여하거나 아예 특정회사와 자매결연을 맺고 지속적으로 제품개발을 돕는 홈닥터( Home Doctor )제가 도입되는 등 산업디자인 분야의 산.학연계가 활발해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세아실업 윈코포레이션 대동기전 등 17개 중소기업은 최근 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KIDP)의 소개로 경기대 홍익대 창원대 계명대 등과 자매결연을 맺고 앞으로 제품 및 포장디자인을 공동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학은 담당교수를 비롯 전공학생들이 자매사의 프로젝트연구개발에 참여하며 기업은 우수한 디자인을 제품화하는 대신 대학에 일정액의 연구용역비를 장학금으로 기부하고 학생들의 현장실습을 돕게 된다. KIDP 관계자는 "산학연계가 그동안 일회성으로 이뤄져 지속적인 유대관계의 형성이나 제품개발 동향의 파악이 어려웠다"며 "산업디자인 관련학과를 보유한 전국 80개 대학을 대상으로 홈닥터제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KIDP는 산학연계로 개발된 제품은 각종 전시회 등을 통해 홍보할 계획이며 자체 작업실의 개방,공업발전기금의 융자 및 판촉지원활동 등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한편 대학의 산학연계에 발맞춰 내년부터 초.중.고등학교의 미술교과서에 산업디자인 관련항목이 대폭 보강되고 정희여상 경기여자실업고 성동실업고 등이 올해 산업디자인을 정규교육과정으로 채택하는 등 순수미술에 치우쳤던 미술교육도 점차 산업에 직접 활용될 수 있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3일자).